[울산제일일보] 2025.05.14 [기획칼럼 ③ ‘청년이 머무는 울산, 지·산·학이 말한다’ ] 인구 줄어드는 울산,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해법은? / 조홍래 총장
2025.05.14
1997년 울산대학교병원에 처음 부임하던 날, 울산 톨게이트를 지나 마주한 첫 장면은 신복로터리였다. 신호등보다 눈치로 길을 찾는 듯한 복잡한 풍경, 건설 중인 도로, 새벽녘이면 어디서 오는지 모를 불쾌한 냄새와 안개가 뒤엉킨 도시의 첫인상은 무질서했지만, 그 안에 활력이 느껴졌다. 젊은 도시 울산, 바로 그 역동성이었다.
1997년 광역시 승격과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거치며 울산은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. 이제는 쾌적한 도시환경과 함께 자동차, 조선, 석유화학, 비철금속 등 주력 제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산업을 이끄는 광역 생태도시로 자리 잡았다. 특히 1인당 GRDP는 전국 최고 수준이고, 개인 소득도 서울 다음으로 높다.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성과에도 불구하...